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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원 편지

강용원편지

마지막 걸린 칼렌다 한장

마지막 걸린 2025년 12월 칼렌다를 본다.

마지막 달린 잎새처럼 이제 한 장밖에 남지 않는 피곤해진 12월의 달력과 함께 2025년도 그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고 있다.

특히 올해 2025년12월 칼렌다는 해야할말을 못하고 가는듯 멈칫거리는 뒷걸음을 치고 있다

늦가을 들 녘 허허로운 벌판에 팔 벌린 허수아비와 함께 그래도 무엇인가 미련스러워 붙잡으려는 아쉬움도 보인다. 떨어져 버린 낙엽을 모아 불태워 버린 청산결산을 했음에도 어느 옷겻에 남아 있는 그리움도 아롱진다.
2025년 12월 칼렌다를 보면서 지난 한해 칼렌다와 함께 살아온 내 인생을 보고 있는 달이기도 하다.

나는 칼렌다를 모으고 여기 저기 눈가는 곳에 걸어 놓는 것이 취미 중 하나가 되었다. 요즈음에는 시계도 값이 싸고 흔해져서 시계도 나오는 모양대로 모아두는 편이다.

취미다. 움직이고 있는 초침을 보면서 걸어 논 칼렌다 속으로 아침에 눈뜨면 들어갔다 잠들 때 나온다. 사계절 풍경화, 세계의 명승지, 동물주제, 꽃주제, 성지주제, 명산주제 등등 갖가지 칼렌다가 나대로의 어떤 흥미를 풍성하게 가꾸어 주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긴 여행에 실증이 난 나에게는 칼렌다는 더 없는 여행가이드가 되어준다. 달마다 바뀌는 칼렌다 그림이나 사진을 따라 여행을 할 수 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성지 예루살렘도 가보고, 히말랴 높은 에베레스트 산도 오른다.

스위스 몽물랑 유럽의 아름다운 도심 속을 헤매다가 라인강가 셀즈버그에 들려 모짜르뜨의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온다.

칼렌다속의 공간이 있기때문에 어디에있고 시계가 있기에 하고 있는 동작하는 의미를 볼수있다.

시간에는 그냥 물 흘러가는 크로노스 시간이 있고 특정한 의미를 형성하는 카이로스라는 시간의 의미가 있다. 또 립반윙클이 체험한 환성환각의 시간도 있다.
성서는 시간에 대해 책임적이며 종말적이며 심판적인 중요한 책임적 종말을 의미하며 가르치고 있다.
태초의 창조와 계시록의 아멘 주예수여 속히 오시롭소서. 창조 주인을 기다리는 시간.
달란트맺긴 주인과 열처녀와 기름준비 시간에시 간내용 나서 마지막까지 평생을 하나님의 명영을 좇아 살았던 모세는 날계수하는 지혜를 좇아 살아라하는 권고를 잊지 않았다.
시간이란 무엇일까 아직은 비밀이다. 한나님의 비밀이다.
그리스 신화에 판도라 (Pandora) 상자라는 예기가 있다. 인류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가 시집을 갈때 제우스(Zeus) 로부터 보물상자를 선물로 받았다.열어 보아서는 안된다는 주의와 약속을 받았지만 살그머니 호기심에 못이겨 열자 모든 보물이 연기가되이어 사라저 버렸다. 놀라서 황급히 닫자 겨우 꼭 한가지만 남았다. 그것은 희망이란것이 었다.

시간은 비밀이다. 판도라의 상자속에 겨우 갇혀 있는 “희망”이라는 비밀시간이다.
원래 라틴어에서 계산한다는 의미에서 금전출납부를 의미했다. 옛날 로마에서는 금전의 대차를 매달첫날에 청산하는 풍속이 있어서 결국 금전의 출납부가 달력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급전출납부의 레지스트리를 찰랑거리는 시간 초침으로 채워져 나가야 하겠다.
남아 있는 한장의 12월의 칼렌다 안에 가장 기뻐해야 하는 가장 소중해야 하는 대차는 빠지지 않기를 바래본다.
글. 강용원

11/19(수)/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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